일간스포츠 연재 만화 '강안남자'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마저 평정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스마트폰 앱으로 첫 선을 보인 '강안남자'는 SK텔레콤의 티스토어에서 한 달만에 약 1만 건의 다운로드를 일으키며 만화 앱 시장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전체 11권 중 무료로 서비스된 1권이 16일까지 5220건의 다운로드, 유료(권당 1000원)로 서비스된 나머지 10권은 4000건에 육박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티스토어 만화 서비스 각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달 말 다운로드 기록이 나오는 KT의 올레마켓의 '강안남자' 서비스까지 합하면 1만 건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강안남자', 가는 곳마다 정상

이원호의 동명 소설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와 김성모 작가의 맛깔나는 작화력이 결합한 이 작품은 올 초 연재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1'에선 자동차 세일즈맨 주인공 조철봉과 그의 여인들을 통해 양파 껍질처럼 벗기면 벗길수록 오묘해지는 남녀 관계를 깊이있게 파고들었다. 현재 '시즌2'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인 주인공 조철봉이 부잣집 딸 임아나와 김의선을 동시에 공략하는 기상천외한 작업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임아나와 김의선 집안에선 조철봉을 견제하기 위한 작전을 펴 그 결과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강안남자'의 성공은 전략적 멀티 트랙의 결과다. 신문 연재를 통해 콘텐트 파괴력을 검증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연재·단행본 출간·스마트폰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강안남자'가 지나가는 곳마다 뜨거운 불길이 일어났다. 국내 최대 만화 전문 사이트인 미스터블루(www.mrblue.com)에서 온라인 연재되자 마자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정상을 차지했고, 지금까지 그 인기를 지켜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에 단행본으로 출간돼 신문 연재를 모아서 다시 보려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기록 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강안남자'는 이 추세라면 스마트폰 만화 앱 시장에서 최강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첫 등장 후 티스토어에서 이틀 동안 400건 가까이 다운이 이루어지는 성과를 올렸다. 만화 코너에서 '평점 베스트' 10위 중 1위를 차지한 '강안남자' 9권을 비롯해 전 6권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강안남자'는 단행본 시장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화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온라인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적인 만화 유료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만화와 게임을 담당하고 있는 권도헌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2011년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같은 뉴미디어를 타킷으로 만화의 지원 정책이 이루어질 것이다. '강안남자'의 멀티 트랙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서 한 달 만에 1만 건의 다운로드를 이루어낸 '강안남자'의 성공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강안남자' 온라인·스마트폰 서비스를 맡은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는 "한 달 동안의 기록을 보고 깜짝 놀랐다. 티스토어에 매월 약 200건씩 업데이트되는 만화 중에서 이처럼 빨리 자리잡은 만화는 없었다"면서 "조만간 11권 후속을 업데이트 한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티스토어 측은 "티스토어에 올라오는 만화 콘텐트 수가 지난해 11월 오픈 때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만화 간의 노출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면서 "'강안남자'의 성적은 아주 좋은 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화 '강안남자' 스마트폰 다운로드 방법

1. 티스토어 접속

2. '만화' 카테고리 접속

3. '드라마' 카테고리 접속

4. '강안남자' 다운로드

* 온라인·스마트폰에서 '강안남자'를 검색하면 보다 쉽게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